나쁜 여자 착한 남자 저자 이만교 출간, 민음사 출간 2003.08.30. 나쁜 여자 착한 남자 저자 이만교 출간, 민음사 출간 2003.08.30.
작가의 말 인간은 항온동물이지만 인간의 정서는 세상을 견디기 위해 세상의 인정과 분위기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는 변온 정서인 것 같다. 나는 이 냉혹한 세상을, 이 세상의 기만성을 비웃고 싶었고, 경고하고 싶었고, 나 외에는 날카롭게 노려보고 싶었는데, 그 결과물이 이번 작품집인 셈이다. 나의 관심사와 스타일의 변이를 차분히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역순으로 읽기를 권한다. 나쁜 여자, 착한 남자(7), 선함은 시대적 필요의 산물이다. 착하게 사는 것은 간단합니다. 어? 수족관의 물고기처럼 아주 간단합니다.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고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켜 행운이 찾아오면 감사하고, 불행이 찾아오면 더 큰 불행을 겪지 않는 행운에 감사하며 살면 되지 않을까요? “어느 시대든 그 시대가 특히 필요로 하는 인간이 있거든요. 그걸 꿰뚫어봐야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일수록 그만큼 더 부정과 특권과 욕망을 누리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의 말 인간은 항온동물이지만 인간의 정서는 세상을 견디기 위해 세상의 인정과 분위기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는 변온 정서인 것 같다. 나는 이 냉혹한 세상을, 이 세상의 기만성을 비웃고 싶었고, 경고하고 싶었고, 나 외에는 날카롭게 노려보고 싶었는데, 그 결과물이 이번 작품집인 셈이다. 나의 관심사와 스타일의 변이를 차분히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역순으로 읽기를 권한다. 나쁜 여자, 착한 남자(7), 선함은 시대적 필요의 산물이다. 착하게 사는 것은 간단합니다. 어? 수족관의 물고기처럼 아주 간단합니다.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고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켜 행운이 찾아오면 감사하고, 불행이 찾아오면 더 큰 불행을 겪지 않는 행운에 감사하며 살면 되지 않을까요? “어느 시대든 그 시대가 특히 필요로 하는 인간이 있거든요. 그걸 꿰뚫어봐야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일수록 그만큼 더 부정과 특권과 욕망을 누리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덕_여성 문덕_여성
농담을 이해한다(91) 농담과 진담의 무게는 같다. 농담을 이해하는 것은 진실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하긴 세상이라는 곳이 살아보면 살수록 엉터리 투성이라 다들 적당히 속고 속고 견뎌야 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러나 그럴수록 겉으로는 더욱 지켜야 할 형식과 관례가 있을 터이니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넘어가야 할 터였다. 이런 감각이야말로 다른 어떤 의식이나 정보보다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요령일 터인데, 그는 이 점을 다소 혼동하는 듯했다. 그래서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그래서 세상이 하는 농담을 알아도 못 알아듣는 척, 혹은 못 알아듣더라도 아는 것처럼 적절하게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눈빛과 만나는(144) 사람 개개인의 본질이나 삶의 의미는 공감할 수 있지만 일치하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너무나 허망한 한순간이고 인연이란 너무나 작위적이며 모든 느낌 또한 단 하나의 헛수고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는 의미라는 것도 한낱 미망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그만 허방에 빠지는 것처럼 멍해지는 것이었다. 여자친구 번지점프 하러 간다(186) 농담을 이해한다(91) 농담과 진담의 무게는 같다. 농담을 이해하는 것은 진실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하긴 세상이라는 곳이 살아보면 살수록 엉터리 투성이라 다들 적당히 속고 속고 견뎌야 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러나 그럴수록 겉으로는 더욱 지켜야 할 형식과 관례가 있을 터이니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넘어가야 할 터였다. 이런 감각이야말로 다른 어떤 의식이나 정보보다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요령일 터인데, 그는 이 점을 다소 혼동하는 듯했다. 그래서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그래서 세상이 하는 농담을 알아도 못 알아듣는 척, 혹은 못 알아듣더라도 아는 것처럼 적절하게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눈빛과 만나는(144) 사람 개개인의 본질이나 삶의 의미는 공감할 수 있지만 일치하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너무나 허망한 한순간이고 인연이란 너무나 작위적이며 모든 느낌 또한 단 하나의 헛수고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는 의미라는 것도 한낱 미망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그만 허방에 빠지는 것처럼 멍해지는 것이었다. 여자친구 번지점프 하러 간다(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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