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폐쇄병동 (양안다 詩)

‘나의 작은 폐쇄병동 양안다’ 시초 감기에 시달리는 아이의 이마를 지적하듯, 너는 나를 쓰다듬고 초점이 풀린 눈을 감아주려고 길지 않은 휴일 내내 너는 네가 그린 그림에 섞이기 위해 영혼을 기울였고 종종 길고양이가 울었다.나는 웅크린 채 금단의 터널 한가운데에 있었어.달이 뜬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귓가를 적시고 사라졌지만 난 너의 마른 입술만 바라보았다.무언가를 먹고 숨을 내쉬는 모습이 고요하고 청력 넘치는 밤, 우리 내부보다 캄캄한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내 편지와 네 그림 속에서 죽어가는 인물의 비명이 불협화음을 내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눈물을 참는 것이니 주먹을 불끈 쥐고 새벽마다 너는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산책을 나온 거야.상자에 작은 새를 넣어두는 마음으로 당신을 인도해 주었어.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았다.”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회복자들은 거리를 헤매곤 했어요*가끔 아침에 날아온 새들이 지저귀고 잠들어 있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아요 어젯밤엔 벗어놓은 잘못을 정리하는 일탄산 빠진 병을 닫고, 우리 중 누군가 쏟았을 술을 닦는 샌드위치 봉지로는 악취에 휩싸인 당신 곁을 지날 땐 발끝으로, 졸린 눈을 비비며 몇 시냐고 물으면 조금 더 잡니다.좀 더 주무세요.당신에게 필요한 잠을 부르고 젖은 수건에서 개 냄새가 난다. 양초에 불을 붙이고 담배를 물고, 당신의 가슴은 조용히 떠올라 가라앉는다. 필터가 축축해지고 젖을 때까지 당신 얼굴 위로 햇빛이 떨어지는 장면 누군가 오전 귀를 잡아당긴 것 같은 기분이 점점 느려진다. *하지만 늦게까지 천천히 고백하면 저 미열 속에서 저는 제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지러움을 지문에 가두고 있었을까요 창문을 열어주세요, 양은 우리에게 소량의 바람이 필요한 것처럼 제 이름을 외우려고 합니다 사소한 허무하고 시시콜콜한 농담으로 세상을 웃게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모두 목을 매도 되겠죠 한겨울에도 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흘린 술은 증발해서 어디로 가나요? 눈을 뜨고 오래 전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감기 될 때 깨어나 내가 너를 보려고 노력할 때 모든 계절을 반으로 나누고 우리가 8개의 계절을 가진다면 이불로 감싸도 나는 내 몸을 깨도록 억제할 수 없었지만, 당신이 두 눈을 뜨면 두 개의 달이 떠오른다* 당신에게 원했던 것은 투명하고 둥근 병과 알약을 내 손에 안기는 것. 나는 다 타버린 숲의 잔재 속에 있었고 열이 오르는데 온 세상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어 있어 피가 날 때까지 손등을 깨물었다. 이날 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지만 그대는 꿈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선율이라 들려왔다 요구할 때 수백 그루의 벚꽃눈송이처럼 조각된 칼날을 떠올린 예쁜 피, 고운 마음, 중얼거렸다-양안다 시집, 『숲의 소실점을 향하여』, 민음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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