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 대한 충격적인 성장률이 발표되었습니다.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면서 22년보다 규모가 작아진 겁니다 오늘은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 현황과 함께 메이저 게임사들의 주식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0년만에 역성장한 국내 게임시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게임시장 규모는 19조8천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이는 22조2천억원에 달했던 2022년도보다 오히려 하락한 수치입니다.국내 게임시장이 역성장한 사례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국내 메이저 10개 게임사의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8.9%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 게임 시장의 성장세에 국내 게임 경쟁력이 악화된 점, 개발자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그리고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게임 시장은 기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모바일에 많이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여전히 많은 PC게임이 흥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라 미래 성장 측면에서 국내 게임주들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또 이번 메이플스토리에서 벌어진 확률형 아이템 조작 사건처럼 게이머들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운영 방식 또한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요 게임사의 주가 현황은?
박스 왼쪽 국내 게임사 중 시장을 선도하는 상위 기업 일부의 주가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엔씨소프트, 넥슨게임즈,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 순입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IP로 유명한 명실상부 국내 게임의 리더인 NC입니다.하지만 한때 100만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무려 18만원까지 쓰러져 대장주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리니지의 뒤를 이을 만한 신작 ip의 잇따른 실패, 사행성 논란으로 인해 게이머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문제, 게다가 최근 출시한 TL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는 지금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슬프지만 뼈를 깎는 쇄신이 없는 한 당분간 상승세 전환은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넥슨게임즈
넥슨은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영업이익도 1조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그러나 주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과 같은 효도게임의 뒤를 이을 만한 신작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고, 특히 이번에 큰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 조작 사건으로 게이머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매출은 좋은 편이라 운영 개선 및 신작 게임이 성공하면 주가는 반등할 요지가 있어 보입니다.넷마블
넷마블은 넥슨과는 정반대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2년 -1,000억, -8,800억을 기록. 23년에는 -6백억, -3천억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회사 자체 매출도 지지부진한데 보유하고 있는 엔씨의 지분가치도 크게 떨어졌고, 스핀엑스 인수 과정에서 일으킨 차입금도 아직 6,000억가량 남아있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펄 어비스
검은사막의 흥행으로 크게 성장한 펄어비스였지만 지금은 처음만큼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펄어비스는 지금 사실상 검은사막 하나의 게임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개발 중인 붉은사막, 도깨비 등이 수년째 출시일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23년 2분기까지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오다 3분기에 겨우 흑자전환을 하면서 주가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입니다.신작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을 하며 회사 흑자 전환에 기여했습니다.출시 예정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이 지스타 시연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체 개발 코인인 위믹스의 주가가 오르면서 다른 게임주들과 달리 조금은 시장의 기대를 받는 모습입니다.한때 전 세계를 아우를 정도로 뛰어난 게임성을 선보였던 국내 게임시장이 이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가슴이 아픕니다.부디 기업이 뼈를 깎는 쇄신을 거쳐 투자자와 게이머의 선택을 다시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